롱패딩
롱패딩
올겨울 롱패딩이 대세지만 좀 더 들여다보면 나이에 따라 선호하는 패딩 길이가 다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현대홈쇼핑이 지난 10~11월 연령대별 외투(아우터)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30대는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롱패딩’(벤치파카)을, 40~50대는 엉덩이를 살짝 덮는 ‘헤비다운’을, 60대 이상은 허리에서 끊어지는 길이의 ‘경량패딩’을 선호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패딩 길이가 짧아진다는 것.

유행에 민감한 20~30대는 올겨울 ‘대세’인 롱패딩을 많이 샀다. 이 기간 현대홈쇼핑에서 20~30대 롱패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가량 증가했다. 이들 연령대의 패딩 매출 비중은 작년 9%에서 올해 17.8%로 껑충 뛰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신제품인 EXR 스피드라인 롱패딩은 현대홈쇼핑에서만 3만 개 넘게 팔렸고 총 판매액도 30억원을 돌파했다”며 “작년 겨울 코트를 많이 샀던 20~30대가 올해는 압도적으로 롱패딩을 많이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40~50대는 헤비다운을 선호했다. 헤비다운은 주로 엉덩이를 약간 덮는 길이다. 올해 이들 연령층의 헤비다운 패딩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했다. 현대홈쇼핑 패션 프로그램 한 회 방송에서 평균 1만 개 넘게 팔렸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헤비다운 방송 편성을 작년보다 15%가량 늘려 잡았다. 중장년이 헤비다운 패딩을 선호하는 것은 “유행을 타지 않고 어느 옷에나 받쳐 입기 좋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최근 공급이 달리는 롱패딩에 비해 물량이 많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판매 증가를 뒷받침했다.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이 구입한 패딩은 길이가 짧고 부피가 작은 경량패딩이다. 올겨울 현대홈쇼핑에서 60대 이상이 구입한 경량패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경량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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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