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회 무역의 날] 물대포차·경장갑차 개발… 印尼 등 수출 주도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조효상 대지정공 대표(사진)는 특장차 전문 제조·판매업체인 이 회사를 1975년 설립, 40년 넘게 키워왔다. 경기 용인에 본사와 공장이 있다.

대지정공은 진공 흡입식 분뇨차인 버큠로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배급한 기업이다. 재래식 분뇨 수거를 개선해 국민 생활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대표는 버큠로리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국산화했고 신제품도 개발했다. 1992년 현대자동차의 상용차 특장부문으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주를 시작으로 타타대우 상용차, 삼성자동차 상용차 등으로부터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계약을 이끌어냈다. ISO9001, ISO14001, 벤처기업인증, 기술혁신 및 경영 혁신형 중소기업인증,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등을 획득하며 회사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물대포차를 비롯해 소방차, 유조차, 항공기 급유차, 도로청소차, 오토바리케이딩 트럭, 이동병원차 등이 있다.

대지정공은 검증된 기존 섀시(차체)를 활용해 안전성을 대폭 높이면서도 독자 개발한 튜닝(개조) 기술과 방탄장갑차체 노하우를 접목한 경장갑차를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인도네시아 정부에 2016년 17대 수출을 시작으로 개발 착수 5년여 만에 경장갑차 누적 수출 85대를 달성했다.

조 대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했다. 2006년 인도네시아 물대포차 입찰에서 낙찰받은 것을 계기로 직수출을 시작해 현재 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중국, 미얀마, 가나, 알제리 등에 수출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인터섹 전시회, 이라크 바그다드 IQDEX 전시회, 한국방위산업전시회 등에 참가해 수출실적이 전혀 없던 회사가 10년 만에 4000만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