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욱 광주은행장(왼쪽)이 지난 9월 추석을 맞아 지역 내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명절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광주은행 제공
송중욱 광주은행장(왼쪽)이 지난 9월 추석을 맞아 지역 내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명절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광주은행 제공
광주은행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을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 못지않게 강조하고 있다. 기업가치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높이기 위해선 영업 기반인 지역사회의 발전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진출하는 것은 수익성을 극대화해 호남지역 발전을 돕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은 지역 내 복지시설 및 결손가정, 홀몸노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된 이웃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1600여 명의 임직원이 동참해 김장 나눔, 무료배식, 경제교육 등에 힘쓰고 있다. 매년 명절에 1000여 개의 생필품 상자를 만들어 전달한다. 한국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문화교실, 친정 나들이, 전통시장 장보기 등 활동도 한다.

취약 계층 어린이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저소득 가정과 노후된 지역아동센터 학습환경을 개선해주는 ‘희망이 꽃피는 공부방’ 사업이 대표적이다. 2015년 시작해 올해 34곳의 공부방을 지원했다.

광주은행 본점에서는 지역 어린이를 위한 금융박물관을 열어 연간 5000여 명의 어린이에게 금융교육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 화폐를 전시한 ‘어라운드 더 월드’ 전시회, 대학로 극단 어린이 뮤지컬 무료 공연 등 문화 소외계층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도 마련하고 있다.

문화예술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국화를 위한 공모전 ‘광주화루’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한국화 작가를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열린 광주화루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이례적으로 심사위원과 작가명을 밝히지 않고 심사해 화제가 됐다. 당선 작가를 포함한 입선 작가의 작품도 전시회를 열 수 있도록 하고, 당선작을 공모 주최 측에 귀속시키지 않고 작가들에게 장기적인 사후 지원까지 약속했다. 제2회 광주화루 한국화 공모전을 진행 중이며 내년 4월 당선작을 발표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