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 이사회 전까지 최종후보 확정…내달 29일 임시 주총에서 선임
농협은행장 선출 위한 임추위도 시작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가 차기 행장 후보에 외부인사를 포함해 10명 이내의 후보군을 구성했다.

20일 금융권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 임추위는 지난 19일 회의를 열고 채용비리 사태로 공석이 된 우리은행장 선출 작업에 들어갔다.

임추위는 전·현직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과 계열사 대표, 외부인사 등 60여명 후보군 중 본인이 동의한 10명 이내를 추렸다.

임추위는 후보군 평판조회에 들어갔으며 조회 결과가 나오면 이르면 이번 주 내 면접 대상자를 추릴 계획이다.

평판조회 대상자는 공정성을 위해 공개하지 않는다.

일부 후보자가 공개에 동의하지 않은 점도 한 요인이다.

다만 1차 면접 대상자는 후보자 동의하에 명단 공개를 적극 검토한다.

현재 1차 면접 대상자 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면접은 개별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1차 면접일정은 오는 27일 전후로 잡힐 예정이다.

1차 면접 후 다시 후보를 추린 뒤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행장 후보를 뽑는다.

임추위 관계자는 "덕망이 있고 우리은행 조직과 주가를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는 인물로 후보군을 구성했다"며 "후보군에는 우리은행 전·현직 인사 외에 외부인사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행장 선임 당시에는 외부 공모를 배제하고 후보자격을 최근 5년간 우리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 우리금융지주 부사장급 이상 임원 또는 계열사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로 제한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채용비리 의혹이라는 사상 초유 사태로 행장이 사퇴한 만큼 외부인사도 행장 후보로 포함했다.

금융권에서는 내부에서 행장이 나온다면 현재 행장 업무를 대행하는 손태승 글로벌 부문 겸 글로벌그룹장과 이동건 전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등이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다만 외부인사가 후보군에 들어온 만큼 이 외부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8일까지는 이사회에서 행장 후보자를 확정하고 29일 임시주총에서 은행장 선임을 의결할 계획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우리은행은 관련 규정에 따라 임시주주총회일 3주 전까지는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확정해야 한다.

한편 농협금융지주도 이날 오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이경섭 NH농협은행장 후임을 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회의에서는 임추위원들이 모여 향후 행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일정과 절차 등을 논의했다.

금융권에서는 2012년 농협이 신경분리 된 이후로 행장을 연임한 사례가 없어서 이번에도 새로운 행장이 뽑힐 것으로 보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는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이 거론된다.

김주하 전 농협은행장과 이 행장 모두 지주 부사장에서 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이 밖에 이창호 농협 부산지역본부장, 김형열 부행장, 박규희 부행장 이름도 나온다.

농협금융지주는 임추위에서 최종 행장 후보를 추천하면 내달 중 주주총회를 열고 행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