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는 저비용항공사(LCC)로서 두 번째로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도전하는 진에어, 인기 드라마 제작사로 주목받으며 코스닥시장 기업공개(IPO) 유망주로 통하는 스튜디오드래곤 등의 공모주 청약이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청약일은 16~17일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마 스튜디오로 꼽히며 인기 드라마인 ‘도깨비’ ‘비밀의 숲’ ‘부암동 복수자들’ 등을 선보였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한국 드라마의 중국 수출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최근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가 일면서 스튜디오드래곤의 기업 가치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인수단인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진에어는 오는 29~30일 청약을 받아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6800~3만1800원으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통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다. 이미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제주항공과의 시총 경쟁이 증권업계 관심사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인수증권사인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20~21일 청약을 받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삼양패키징도 주목받는 공모주 중 하나로 꼽힌다. 음료용 페트(PET) 용기 및 용기에 음료수를 주입해 음료회사에 납품하는 사업을 하는 삼양패키징은 이 분야의 1위 기업이다. 삼양패키징의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동양피스톤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28~29일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시장 상장 후보군도 여럿이다. 화장품 상품 기획부터 제조까지 과정을 총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CTK코스메틱스는 27~28일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만6000~5만5000원이다. 사드 사태로 위축됐던 화장품기업의 공모에 대한 투자심리가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성공 시 다른 화장품기업의 IPO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인수증권사는 신영증권이다.

세금계산서 서비스 1위 기업인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은 21~22일 청약을 받는다. 닭고기 가공 및 사료제조기업인 체리부로의 청약일은 22~23일, 건설사 대원은 23~24일이다. 하이패스 부문 1위 기업으로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 에스트래픽은 23~24일, 반도체 소재 제조기업인 메카로는 27~28일 청약을 받는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