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경제 3.7% 성장…주요국 통화정책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내년에 세계 경제가 올해(예상치 3.4%)보다 높은 3.7%(PPP 환율 기준)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지만 금융시장 교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KIEP는 1일 공개한 보고서 '2018년 세계경제 전망'에서 선진국 경기회복세 지속, 중국경제 안정적 성장, 자원가격 회복에 따른 자원수출국 성장세 가속화 등을 토대로 내년 성장률 전망을 제시했다.

미국은 내년 성장률이 2.1%로 올해(2.0%)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KIEP는 경기회복세 지속과 통화정책 정상화, 실질임금 상승 미약을 예상했다.

유로 지역은 유로화 상대적 강세로 순수출 성장이 둔화하고, 미약한 임금상승과 민간소비 부진 영향으로 올해(2.0%)보다 낮은 1.8%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은 공공투자 증가 효과 감소로 성장률이 올해 1.3%에서 내년 0.9%로 하락하고, 중국은 구조개혁 성과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KIEP는 내다봤다.

KIEP는 세계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유지하려면 주요국 통화정책 후 변동성 확대, 선진국 경기회복세 미약한 지속가능성, 신흥국 과다부채로 인한 금융시스템 리스크 고조,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미국 차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해 일부 이사진 변경이 정책금리 인상 또는 자산 축소 진행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각국 통화정책 향방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KIEP는 밝혔다.

KIEP는 연준이 다음 달 정책금리를 인상하면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통화정책이 점진적, 단계적으로 변화할 것이므로 금융시장을 교란할만한 금리 상승이나 외국인 채권 투자 급감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