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회장(오른쪽)이 28일 태광비나를 방문한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면담했다. / 사진=태광실업 제공
박연차 회장(오른쪽)이 28일 태광비나를 방문한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면담했다. / 사진=태광실업 제공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지난 28일 호치민 인근 ‘태광비나’를 찾아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국과 베트남 간 사업에 대해 박연차 회장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태광실업 측이 밝혔다.

태광비나는 태광실업이 세운 현지 신발공장이다. 총리의 외국 투자기업 방문은 이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광비나가 베트남의 노사관계 대표 우수기업에 선정됐으며 태광실업이 기부 설립한 ‘태광 푸꾸옥 기술전문대학’이 최근 개교한 데 따른 것이다.

태광비나는 현지인 관리자와 임원을 적극 육성하고 유치원, 사내병원, 직원 전용마트 등 복지시설을 운영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아 노사관계 우수기업이 됐다. 회사 차원에서 1000만 달러(약 113억 원)를 들여 기술전문대를 세우는 등 인재 육성에 앞장선 점도 인정받았다.

푹 총리는 이날 베트남 총리실 장관, 교육부·문화부 차관 등과 함께 태광비나 시설을 둘러본 뒤 박 회장과 면담을 갖고 현지 산업 및 인력 육성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푹 총리는 베트남에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태광실업을 전폭 지원키로 약속했다.

푹 총리는 “태광비나는 5만 명 이상의 고용창출은 물론 훌륭한 노사관계를 가꿔온 모범적 투자기업이다. 베트남의 국민기업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도 “태광실업의 창업정신은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 종업원과 함께 발전하는 기업’이다. 현지 직원들에게 최고의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발전에도 한층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앞선 27일에는 푸꾸옥섬에서 태광 푸꾸옥 기술전문대 개교식이 열렸다. 박 회장과 팜부홍 끼엔장성 성장, 박노완 주(駐)호치민 총영사, 윤진한 대동대 총장, 최호성 경남대 부총장 등 내빈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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