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금융산업] 'KB 리브' 플랫폼 앞세워 디지털 금융 공략
국민은행은 소매 금융의 최강자에 만족하지 않고, 디지털 금융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국민은행은 국내 스마트금융 선도자로서 온라인 금융거래 변화를 이끌었다. 금융권 최초 스마트폰 뱅킹 앱(응용프로그램)인 ‘KB스타뱅킹’은 이용 고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용 고객의 편의성과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스마트 OTP’도 금융권 최초로 시행했다. KB스타뱅킹에서 영업점 대기 고객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영업점 순번대기표를 자동으로 발행하는 등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해 6월 선보인 생활금융 플랫폼 ‘리브(Liiv)’는 출시 11개월 만에 가입 고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개편을 통해 앱의 초기 화면을 개선하고 전용 대출 상품인 ‘KB 리브 간편대출’을 선보였다. 리브 간편대출은 국민은행 고객 등급제도인 KB스타클럽의 ‘골드스타’ 등급 이상이면 최고 300만원까지 간편하게 대출이 가능하며, 중도상환 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쉽게 갚을 수 있다. 공인인증서 없이도 대출받을 수 있어 더욱 편리해졌다. 또한 계좌숨김 기능을 이용하면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에서 계좌가 보이지 않는다.

차세대 대화형 모바일뱅킹 플랫폼인 ‘리브똑똑(Liiv TalkTalk)’도 지난달 오픈했다. 메신저 대화창에서 채팅을 통해 은행 거래가 가능하고, 음성 인식을 통한 금융거래 및 사생활 보호 등 보안성을 강화한 대화형 뱅킹 앱이다. 최신 보안 시스템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했기 때문에 개인과 기업의 메신저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 채널도 재편 중이다. 직원들이 고객과 현장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전국 1100여 개 영업점을 148개 파트너십 그룹으로 재편해 소매·기업금융·자산관리 등 원스톱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하는 미래에 ‘종합 금융 서비스 역량’은 금융인의 필수 조건”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기술 중심의 변화는 전통적인 금융업에 중대한 위협이지만 고객의 감성에 호소하는 ‘상담 역량’과 ‘현장 감각’, ‘집단 지성’은 첨단 기술로는 제공하기 어려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서비스’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기를 이용한 ‘포터블 브랜치’와 ‘태블릿 브랜치’ 등이 대표적이다. 지속 가능 기업의 필수 요건인 사회공헌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국민은행의 대표적 사회공헌 사업인 ‘KB스타비(飛) 청소년 꿈틔움 프로젝트’는 저소득·다문화 가정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5년 12월 보건복지부와 협약을 맺고 전국 4000여 곳의 지역아동센터, 7300여 명의 청소년과 2500여 명의 선생님을 지원하고, 연간 50억원 규모의 체계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