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부터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작업에 들어간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대거 풀어놓은 유동성을 점진적으로 흡수하는 조치다.

Fed는 2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연 1~1.25%인 기준금리는 동결했지만 연내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금리 인상에 자산 축소를 추가한 ‘쌍끌이’ 긴축 정책이어서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과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Fed는 보유자산 중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달 100억달러씩 줄이기로 했다. 3개월마다 이 규모를 100억달러씩 늘려 내년 10월 이후엔 매달 500억달러씩 줄인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하헌형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