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시 사회단체협의회 회원들이 19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강원 삼척시 사회단체협의회 회원들이 19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강원 삼척시 주민들이 19일 정부의 ‘탈(脫)석탄’ 정책으로 인허가 절차가 중단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삼척시 사회단체협의회 회원 1500여 명은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삼척시민 생존투쟁 상경 궐기대회’를 열고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요구했다. 이들은 청와대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촉구 건의서를 전달했다.

포스파워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는 삼척 적노동 46광구는 1976년부터 시멘트용 석회석을 채굴해온 곳이다. 현재 이곳은 석회석을 채취하고 남은 땅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바람이 불면 석회석 가루 등 비산먼지가 시내로 날아들고, 석회석 침출수는 삼척시의 식수원인 오십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발전소 건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도 삼척시민들이 발전소 건설을 촉구하는 이유다. 석회석 광산 채굴 중단 등으로 20만 명에 달하던 삼척시 인구는 6만 명까지 줄어든 상태다. 김대화 삼척시 사회단체협의회장은 “삼척시민 96.7%가 화력발전소 건설에 찬성했음에도 정부가 대선 공약이라는 이유로 인허가 결정을 미루고 있다”며 “삼척시민들이 염원하는 화력발전소를 원안대로 건설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