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0일∼내달 9일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

추석 명절을 맞아 4대 고궁 등 주요 문화재, 전시관이 무료 개방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2인 이상 관람객을 위한 영화관 할인패키지도 판매된다.

정부는 추석 명절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여행·문화 행사를 확대하고 소비를 촉진할 방안 등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12일 내놨다.

정부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한가위 문화·여행 주간'으로 정하고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자연휴양림 등을 무료 개방한다.

이외에 전국 주요 전시관, 휴양림 등도 입장료를 최대 50% 할인한다.

주요 영화관은 임시공휴일에도 평일 요금을 적용하도록 하고 골프장 이용료 할인도 추진된다.

추석 연휴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가족 단위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국립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에서는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 행사를 열고 주요 영화관에선 2∼4인 한가위 패키지로 관람권을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내고향 해안누리길' 여행에 나선 가족에게 여행 경비를 지급하는 경품 행사도 열린다.

평창 백일홍축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등 40여 개 지역축제·행사가 한가위 문화·여행주간에 펼쳐지고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관광지 입장료나 주차료가 면제되거나 최대 50% 할인된다.

전국 유통·제조·서비스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코리아 세일페스타'도 추석 연휴 기간에 열린다.

지난해까지는 유통·제조업체 중심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엔터테인먼트, 숙박, 외식 등 서비스업체도 참여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전국 약 200개 전통시장이 참여하는 '한가위 그랜드세일'도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한가위 그랜드세일에 맞춰 월 30만 원인 온누리상품권의 개인 할인 구매 한도를 이달, 다음 달 두 달만 한시적으로 월 50만 원으로 확대된다.

전통시장 주변 도로 주차도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허용되고 전국 80여 개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배송서비스를 운영한다.

아울러 정부는 명절 소비 여력을 지원하기 위해 8월 말 기준 51.5%인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률을 추석 전까지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저소득 가구의 명절 자금 지원을 위해 근로·자녀 장려금을 법정 지급기한인 이달 30일보다 앞당겨 이달 중순 조기에 지급하고 주거급여 집수리 지원금도 추석 전에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환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주요 백화점, 면세점 할인과 화장품·의류 등 외국인의 관심 품목을 특별 할인하고 국내 항공 80%, 공항철도 20% 할인해준다.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코리아 투어카드' 보급을 확대하고 수하물 보관·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평창 동계 올림픽 붐업을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1박 2일 버스 여행상품도 운영된다.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