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현대상선, 초대형 유조선 5척 건조 계약
대우조선해양현대상선이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5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4일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VLCC 5척(약 4702억원)이며, 앞으로 옵션 5척이 추가로 포함될 수 있다. 체결식에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과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을 비롯해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인 두 회사의 절실함이 담겨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업계 최초로 ‘선박 신조 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2조6000억원 규모의 선박 신조 프로그램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현재까지 총 18척, 17억5000만달러 상당을 수주하게 됐다. 지난해 수주 실적(11척, 15억5000만달러)을 넘어선 수치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