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맞춤형 암 치료법 등을 개발하기 위한 국내 첫 정밀의료사업단이 공식 출범한다.

보건복지부는 정밀의료사업단을 구성하고 고려대 의학연구원 4층에 사무국을 연다고 4일 밝혔다. 정밀의료는 환자 유전정보와 생활습관 등을 토대로 한 맞춤형 치료다.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까지 정밀의료 기술 개발을 위해 국비 63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열홍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가 단장을 맡은 암정밀진단치료법개발사업단은 난치암 환자 1만 명의 유전정보를 분석해 표적치료제를 쓸 수 있는 환자 2000여 명에게 개인맞춤 치료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표적치료제 세 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매년 8만 명의 암환자가 적절한 치료법을 찾지 못해 사망한다. 암종별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면 환자의 15~40% 정도가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폐암 위암 대장암은 한 해 5000~1만3000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사업단은 내다봤다.

이상헌 고려대 안암병원 교수가 단장을 맡은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개발사업단은 환자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