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로 올 들어 상승세를 타던 소비자심리가 7개월 만에 꺾였다. 북핵 위험이 불거진 데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영향으로 소비자심리가 움츠러들어서다.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 생산 투자가 둔화되는 가운데 소비심리마저 꺾여 경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9.9로 전월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건 지난 1월(93.3) 이후 7개월 만이다. 이 지수가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6개월간 17.9포인트 뛴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 반전한 건 북핵 위험 영향이 컸다는 게 한은 분석이다.

‘8·2 부동산대책’ 발표 영향으로 1년 후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급락했다.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9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떨어지며 5개월 만에 기준선(100) 아래로 주저앉았다. 한은이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