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 번 충전으로 580㎞를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를 전격 공개했다. 내년 2월께 선보이려던 애초 계획을 수정해 6개월 이상 앞당긴 것이다.

▶본지 7월13일자 A1, 5면 참조

현대·기아차는 현재 14개인 친환경차 모델을 2020년까지 31개로 대폭 늘려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올 들어 중국과 미국 등에서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를 앞세워 재도약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날 선보인 모델은 2013년 내놓은 세계 첫 수소차인 투싼ix FCEV를 잇는 모델이다. 내년 3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반인 차세대 수소차 가격은 6000만원 후반대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에 공개된 차세대 수소차는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글로벌 리더십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한 번 충전으로 390㎞ 이상 달릴 수 있는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도 출시하기로 했다. 이후 전기차 주행거리를 500㎞까지 늘릴 예정이다. 2021년에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기반의 전기차도 선보인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