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업계 1위 기업인 롯데렌탈이 소비자렌털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롯데렌탈은 오는 21일 국내 첫 소비재 렌털 플랫폼인 묘미를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동시에 서비스한다고 3일 밝혔다.

묘미는 생활가전을 비롯해 유아용품, 레저·스포츠, 패션 등 다양한 소비재 분야에서 500여 가지 제품을 빌려준다. 삼성전자의 지펠 양문형 냉장고를 비롯해 66인치 프리미엄 UHD TV, LG전자 트롬 건조기 같은 대형 가전제품도 대여해 준다. 다이슨 청소기를 비롯해 유아용 카시트와 유모차, 운동기기, 여행용 캐리어 등 다양한 제품을 갖췄다. 이 밖에 명품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의 익스플로리 유모차,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헤네스 스포츠 전동차,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컨스필드 스킴보드 등도 갖췄다. 렌털 기간은 짧게는 이틀부터 길게는 수년까지다. 기존 생활가전업체의 렌털 품목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에 국한된 것과 비교할 때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게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위클리셔츠’ 서비스는 남성을 대상으로 매주 다른 셔츠를 세탁해서 보내주는 맞춤형 패션 대여 서비스다. 새 상품 렌털을 비롯해 중고 렌털, 할부 구매 등 유형도 다양하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 간(B2B) 렌털을 통해 쌓은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소비자 간(B2C) 렌털사업에 뛰어들게 됐다”며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은 렌터카 1위 브랜드 롯데렌터카로 잘 알려진 업체로 주로 차량과 사무기기 등 B2B 렌털사업을 해 왔다. 지난해 매출은 1조5357억원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