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취향저격'…생활가전이 귀여워졌네
1인 가구 등 소형 가구가 많아지면서 생활가전업계도 크기를 줄인 소형 제품이 대세로 떠올랐다. 최근엔 작아진 크기만큼 소음까지 줄인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주거공간이 작아져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모호해진 만큼 주방가전 소음으로 생기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그대로인 효율성 높은 가전제품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롬은 1~2인 가구를 위해 기존 원액기 크기를 대폭 축소한 ‘휴롬쁘띠’(왼쪽)를 선보여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름 17㎝인 깜찍한 사이즈로 공간을 적게 차지할 뿐 아니라 AC모터를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줄였다.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착즙력은 강하다. 나선형 구조의 스크루가 식재료를 힘있게 눌러줘 채소나 과일의 영양소를 남김없이 짜내며 저속으로 회전해 열 발생으로 인한 영양소 파괴와 산화를 막는다.

작은 집에서 냉장고 소음은 적잖이 신경쓰인다. 대유위니아의 ‘위니아 소형냉장고’(오른쪽)는 저소음·저진동을 구현하는 고효율 압축기가 탑재돼 좁은 공간에서도 소음이 거의 없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파스텔톤 외관에 118L의 넉넉한 용량과 실속 보관기능 등을 갖췄으며 직접냉각 방식을 채택해 수분 유지 효과를 높였다.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해 전기료 부담도 줄였다.

집에서 와인을 마시며 ‘혼술’을 즐기는 싱글족이라면 소형 와인셀러도 주목할 만하다. 오텍캐리어냉장의 ‘캐리어 미니 와인셀러’는 크기는 작지만 와인을 12병까지 보관할 수 있다.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서도 전자 터치 방식으로 자유로운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제품의 진동을 줄여 와인의 품질이 변하지 않도록 했으며 무진동 설계로 소음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아무 데나 설치해도 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