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1일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비용도 함께 늘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11일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비용도 함께 늘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03% 늘어난 2조866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 영향에 전년 동기 대비 40.8% 감소한 1915억원을, 당기순이익은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가 이례적인 저유가로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1분기엔 평균 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 배럴당 26달러로 13년래 최저였다.

당기순이익은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강세로 5592억원을 기록, 흑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9조원가량의 달러화를 차입한 상태로 지난해 1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외화환산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구주노선 12%, 동남아노선 3% 등 일부 노선에서 수송실적(RPK)이 증가했다. 한국발 수송객 숫자는 5% 증가했으나, 한반도 긴장 고조로 해외발 수송객 숫자가 8% 감소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화물 부문에선 일본 24%, 동남아 18%, 중국 9%, 구주 6%, 미주 6% 등 대부분 노선에서 수송실적(FTK)이 증가했다. 한국발 화물이 4%, 해외발 화물이 13% 늘어남에 따라 전체 수송톤 또한 11% 증가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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