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산물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명태 등 주요 수산물 6700t가량을 시장에 푼다. 정부는 14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수산물 수급 안정 방안을 점검했다.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비축 수산물 6748t을 방출해 시장에 공급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방출 물량은 품목별로 명태 4500t, 고등어 1314t, 갈치 600t, 조기 78t 등이다. 전통시장이나 마트를 통해 품목별로 시중가격보다 10~40%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오징어 명태 등 원양 수산물을 20~50%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직거래 대전’도 5월 말~6월 초 열 예정이다.오징어 갈치 조기 등은 올 들어 지난 3월까지 생산이 1년 전보다 30~70%씩 급감해 가격이 10~48%씩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들어 금어기와 자율 휴어기가 시작되면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중순부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계란가격 안정을 위해선 태국산 신선란 수입 허용 절차를 오는 6월 초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 국가로부터의 수입 재개 절차도 준비하기로 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