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젊은 명품족 폭발적 증가세

내수부진으로 유통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해외명품만은 불황을 비웃듯 거침없는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의 해외명품 매출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해외명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가량 늘었다.

부산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의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백화점 측은 "불황에도 자신을 위한 소비에는 흔쾌히 지갑을 여는 20∼30대 포미족(For Me)이 계속해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이 해외명품 구매 고객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대가 22.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30대도 10% 늘었다.

신세계 센텀시티 역시 20대 고객이 무려 37%나 늘었고, 30대도 13%도 증가했다.

포미족 등 젊은 명품족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특가판매전략도 해외명품 매출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은 23일까지 100억원 상당의 물량을 확보해 해외명품 시즌 오프 세일을 진행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다음 달 4일까지 최고 50% 할인을 내세운 해외 유명브랜드 시즌 오프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 센텀시티는 명품 수요에 맞춰 명품판매장 확장 리뉴얼을 추진 중이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