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 학술대회] '자유주의 경제학자 총회' 내년 서울서 열린다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의 모임인 몽펠르랭 소사이어티(Mont Pelerin Society·MPS) 총회가 내년 5월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서울에서 열린다. 그동안 아시아에서는 일본 대만 홍콩에서 지역총회나 총회가 열린 적이 있지만 한국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유치해 주최하는 서울총회의 타이틀은 ‘경제적 자유: 번영으로 가는 길’이다.

MPS는 1947년 프리드리히 하이에크(197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루트비히 폰 미제스 등과 함께 전체주의와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주의 경제 이념을 연구, 전파하기 위해 창립한 경제학자 역사학자 철학자 모임이다. 하이에크를 비롯해 밀턴 프리드먼, 조지프 스티글러, 제임스 뷰캐넌, 로널드 코즈, 버논 스미스, 게리 베커, 모리스 알레 등 MPS 8명의 회원이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내년은 MPS가 출범한 지 70년이 되는 해다. MPS는 경제적 자유가 없다면 민주주의도 없다며 시장경제를 도입해 민주주의를 이룬 대표적 성공 사례로 한국을 꼽았다. 이 자리에서 회원들은 경제민주화 등 한국 내 현안을 비롯해 ‘한국이 5만달러 시대로 가는 번영의 길’까지 진지하게 고민할 계획이다. 정부의 시장 개입과 간섭을 줄이고 기업과 시장의 창의와 혁신을 분출시키는 경제적 자유가 보장되는 방안을 모색한다. 서울총회에는 MPS 회원을 비롯해 세계적인 석학과 경영자 등 500여명이 참가한다.

조장옥 한국경제학회장은 “경제적 자유만이 기적을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1948~1950년 연 15%를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독일 사례에서도 분명히 나타난다”며 “내년 MPS 서울총회에서도 경제적 자유의 의미와 한국의 경제적 자유를 발전시킬 수 있는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