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4일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따른 정책 기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오전 9시4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72포인트(0.24%) 상승한 18,892.3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02포인트(0.19%) 높은 2,168.47을 각각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개장 직후 18,918.68까지 상승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경제 및 금융시장 영향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미 45대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증시는 줄곧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이틀 연속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트럼프가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개장 전 거래에서 화이자의 주가는 이 회사의 관절염 치료제가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로 1.5%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멘토 그래픽스의 주가는 지멘스가 4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19% 급등했다.

물가가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로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1월 이후 최고치인 2.30% 수준까지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연설에 나서는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날 개장 후에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오는 17일 의회 증언이 예정돼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81.1% 반영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트럼프의 재정 정책에 대해 여전히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은행주와 광산주가 강세를 보여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 기대가 낮아져 하락세를 나타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4% 하락한 42.96달러에, 브렌트유는 0.85% 내린 44.37달러에 움직였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