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트럼프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9일 폭락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크게 올랐다.

이날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 1g은 전날보다 1천940원(4.13%) 오른 4만8천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가격 상승폭(종가 기준)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결과가 나온 지난 6월 24일(2천370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승리를 거두자 금값은 장중 한때 4만9천500원을 찍기도 했다.

금 거래량은 한국거래소가 금 시장을 개설한 이래 2번째로 많은 118.3㎏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는 128.3㎏(지난 6월 10일)이다.

금값(종가 기준)은 지난 7월 6일 브렉시트 공포가 재부각됐을 때의 5만910원이 역대 최고가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