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25일 장중 한때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이날 삼성물산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90% 오른 16만9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6만9천500원(1.19%)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시총 2위인 한국전력은 장중 3.3%까지 떨어지는 약세를 보이면서 장중 순위가 바뀌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삼성전자 분할 요구를 계기로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부각되며 이달 들어서만 13.42% 올랐다.

주가 상승세로 지난 6일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라서 한국전력과 2위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물산의 시가총액은 32조576억원으로, 한국전력(32조1천624억원)과 불과 1천48억원 차이에 불과하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등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로, 당분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개편 기대감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공개(IPO), 삼성에스디에스(SDS)의 인적분할 이후 물류사업 인수 가능성 등 다른 이벤트도 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전력의 주가는 요금 개편안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반영되며 연일 내림세를 걷고 있다.

이날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1.96% 내린 5만1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7.22% 하락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근 유연탄 가격 상승으로 내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6만8천원으로 내렸다.

강 연구원은 "정부가 연내 발표 예정인 요금 개편안을 둘러싼 불확실성의 해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경주 지진 이후 가동 중단된 월성 원전 4기나 일부 유연탄 발전소의 준공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