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체험형 안전행사로 안전문화 정착에 고삐를 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 해양공장에서 해양사업부문과 사내 협력회사 임직원 1만2천여 명이 참여하는 현대안전포럼을 열었다.

2001년부터 열린 현대안전포럼은 현대중공업이 미국 엑손모빌(Exxon Mobil), 노르웨이 스타토일(Statoil) 등 해양플랜트 발주처 관계자들과 안전문제를 논의하고 사고 예방대책을 수립하는 행사다.

그동안 일부 관리자 200여 명만 참석했으나 올해부터는 참가 대상을 전 임직원으로 확대했다.

행사를 위해 4시간 동안 작업도 중단하는 등 내용도 보강했다.

현대안전포럼은 작업자가 직접 주요 사고 사례를 재연, 경각심을 높이는 안전 시연회와 현장 안전교육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근무하는 작업장에서 안전 위험요소를 발굴하는 점검활동을 펼쳤다.

이어 팀 단위로 현장에서 발견한 위험요인의 제거 방안과 사고 예방대책 등을 논의했다.

또 공정 개선과 안전시설 확충 등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회사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이날 하루 동안 생산 현장 8곳에 안전 홍보부스를 마련해 경영진을 비롯해 7개사의 발주처 감독관이 직접 안전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직원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안전 건의함도 운영했다.

앞서 4일에는 조선사업본부를 비롯한 전 사업본부가 2시간 동안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대토론회를 열었다.

회사는 지난 4월에도 하루 동안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점검을 벌이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은 당시 △ 안전 투자 확대 △ 안전조직 강화 △ 안전혁신 자문위원회 운영 등을 담은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또 7월부터 회사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담은 절대수칙 제도를 시행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0일 "생산현장에서 위험성을 인지해도 무심코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 안전 참여행사로 임직원 모두가 안전 책임의식을 높여 사고를 없애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