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5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LG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부총리(첫 번째)와 함께 전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LG화학 제공
구본무 LG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5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LG화학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부총리(첫 번째)와 함께 전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5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국내외 업체를 통틀어 처음으로 전기차 3대 시장인 중국 미국 유럽에 모두 생산거점을 구축해 시장을 선도할 발판을 마련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기공식에 참석해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 공장을 유럽 핵심 거점이자 자동차 부품 분야 전진기기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공식에는 구 회장과 함께 LG화학 최고경영자(CEO)인 박진수 부회장,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LG화학은 내년 하반기 공장 가동을 목표로 40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가 완료되는 2018년 말에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순수 전기차(한번에 320㎞ 이상 주행 가능) 기준 연 1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럽 최대 규모다. 청주(연 10만대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연 3만대분), 중국 난징(연 5만대분) 공장을 합치면 연간 28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