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지에서 한국산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라면 수출 규모가 사상 최대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라면 수출액은 1억7천5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5%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올해 총 수출액은 약 2억6천3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1년 1억8천500만 달러 정도였던 연간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2억1천900만 달러로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최고 수출액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1∼8월 전자상거래를 통한 라면 수출은 2만7천 달러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2천324.5% 급증했다.

반면 라면 수출 평균가격은 2013년 1㎏당 4.3달러에서 점차 하락해 올해 들어 8월까지는 3.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라면 주요 수출국을 보면 중국(17.7%)이 1위였고 미국(13.5%), 일본(8.5%), 홍콩(6.2%), 대만(6.2%)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2013년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2011년 대비 2015년 수출액 증가 폭을 보면 홍콩(488.6%↑)과 대만(126.2%↑)이 크게 늘었고, 대륙별로는 동남아시아(119.1%↑)도 대폭 증가했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라면 수출업체들이 각국의 고유한 입맛에 맞춰 맛을 현지화하고 조리방법을 다양화하는 등 현지인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할랄(Halal·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식품 인증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5년 전 대비 인도네시아(39.4%↑), 카자흐스탄(87.0%↑), 아랍에미리트(UAE·117.6%↑) 등 이슬람 국가로의 라면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