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주요 성장지표인 노동생산성에서 중국이 세계평균의 40%에 불과하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했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광명일보(光明日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이 1996년부터 2015년까지 20년간 단위노동당 산출을 의미하는 노동생산성이 연평균 8.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노동생산성 연평균 증가율은 같은 기간 세계 평균 1.3%, 미국의 1.6%를 크게 뛰어넘었으며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면한 2005~2007년은 각각 10.3%, 12%, 13.1%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통계국은 밝혔다.

하지만 단위노동 산출은 여전히 세계수준에 크게 미흡한 상태다.

지난해 중국의 단위노동당 산출은 7천318달러로 세계 평균 1만8천487달러에 비교하면 40% 수준, 미국의 9만8천990달러에 비해서는 7.4%에 불과하다고 통계국은 밝혔다.

국가통계국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노동생산성 수준이 낮지만 미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국가정보센터의 수석 경제사인 판젠핑(範劍平)은 노동력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는데 비해 기술 수준이 따라가지 못하면 생산성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국제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도시 근로자 임금상승률은 평균 13.2%에 달한 반면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11%에 그쳤다고 밝혔다.

판젠핑은 임금상승이 노동생산성을 앞지르면 전체 경제성장의 효율에 영향을 주게 된다면서 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중국이 생산성을 높이려면 혁신을 통해 기술 수준을 높이고 지적재산권 보호 등으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