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환율 연동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95.4원으로 마감해 전일 종가보다 10.7원이나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선 아래로 떨어지기는 201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NH투자증권은 11일 "원/달러 환율에 투자기회가 있다고 보고 달러인덱스를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했다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므로 꼼꼼하게 분석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면서 시장에 출시돼있는 환율 연동 상품 등을 소개했다.

우선 원/달러에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키움자산운용의 '코세프(KOSEF)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원/달러 환율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수익이 나는 추종 ETF, 반대 방향의 역추종, 레버리지 등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KOSEF 미국 달러선물 ETF'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최근 월물과 달러 예금 등에 투자한다.

거래소에서 발표하는 미국 달러선물지수(F-USDKRW)를 추종하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약세)하면 수익이 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이에 비해 'KOSEF 미국 달러선물인버스 ETF'는 달러선물 매도 등을 통해 미국 달러선물지수를 역추종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익이 발생한다.

'키움달러1.5배 레버리지펀드'나 환율 연동 파생결합사채(DLB) 등도 투자 대안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더 진행되면 달러 저점 매수 수요가 생길 수 있는데 달러화 기초 예금이나 단기채(펀드)도 투자 대안으로 거론된다.

환율 헤지(위험 회피)가 없는 유형의 상품을 선택하면 환율이 상승할 때 추가 이익도 거둘 수 있다.

유동안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수준이 추가 하락 압력을 받으면서 동시에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감이 커질 수 있어 DLB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며 "다만 달러인덱스와 원/달러 환율의 간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