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나이앤틱의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가 출시 1개월 만에 글로벌 매출 2억 달러(2천200억 원)를 돌파했다는 추산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앱 분석업체 '센서 타워'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 게임은 첫 1개월간 애플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매출이 높았던 과거 인기 게임들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포켓몬 고의 첫 1개월 매출은 올해 3월 초 나온 '클래시 로열'의 갑절에 가까우며, 2014년 말 나온 '캔디 크러시 사가'의 7배에 이른다.

포켓몬 고의 누적 매출 초기 추이는 클래시 로열과 큰 차가 나지 않았으나, 일본에서 이 게임이 출시된 지난달 22일을 기점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포켓몬 고는 지난달 6일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 출시된 후 단계적으로 출시국을 늘려 가는 중이다.

이 게임은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전체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홍콩, 브루나이, 캄보디아, 미크로네시아, 피지,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팔라우,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싱가포르, 솔로몬제도,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 출시됐다.

한국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이 회사가 집계한 데이터로 낸 추산에 따르면 7월 말과 8월 초 미국 포켓몬 고 iOS 사용자들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약 26분으로, 페이스북보다 2∼3분 많다.

그만큼 사용자들이 포켓몬 고를 오래 즐긴다는 뜻이다.

다만 나이앤틱이 지난달 30일 일부 기능을 없애고 포켓몬을 잡기 어렵게 만드는 등 변화를 준 주요 업데이트를 실시한 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점이 앞으로 흥행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업데이트 후 미국 애플 앱 스토어에서는 별 5개 만점에 최저점인 별 1개를 준 사용자의 비율이 51%에 이르렀고, 별 2개까지 합한 부정적 평가 비율은 62%에 달했다.

포켓몬의 본고장 일본에서는 이 업데이트에 대해 별 1개를 준 사용자가 거의 4분의 3이었으며 별 2개까지 합한 부정적 평가 비율은 자그마치 82%였다.

또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과 학교 방학철이 끝나는 8월 중순이나 하순께부터 포켓몬 고의 사용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앤틱은 사용자들의 지속적 관심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포켓몬 배틀을 벌이거나 포켓몬을 교환하는 기능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