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오피니언] 80년 만에 나온 재규어 SUV…'F페이스' 내달 출격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XE’와 ‘XF’를 속속 선보이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재규어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달 출격하는 ‘F페이스’(사진)가 선봉에 섰다.

F페이스는 재규어가 80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인 SUV다. 독창적인 디자인, 뛰어난 주행 성능에 실용성까지 모두 갖춘 퍼포먼스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차체의 80%를 경량 알루미늄으로 구성해 강성은 높이고 차체 무게는 줄였다.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인테그럴 링크의 서스펜션과 재규어 스포츠카 F타입에서 입증된 토크 벡터링,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등 주행 기술을 적용해 SUV면서도 스포츠카와 같은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F페이스엔 모델별로 2.0L 4기통 터보차저 인제니움 디젤엔진과 3.0L 6기통 터보 디젤엔진, 3.0L 6기통 수퍼차저 가솔린엔진이 얹어졌다. ‘프레스티지’ ‘포트폴리오’ ‘R스포트’ 등에 탑재된 2.0L엔진은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3.9㎏·m을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스톱앤드스타트 기술, 스마트 재생 충전 기능을 장착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기까지 소요시간은 6.2초다.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08㎞에 이른다.

‘퍼스트 에디션’과 고성능 ‘S’ 모델에 장착된 3.0L 6기통 터보차저 디젤엔진은 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71.4㎏·m을 발휘한다. F타입에도 적용된 3.0L 6기통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35t R스포트’는 34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F페이스는 성인 5명이 탈 수 있는 넉넉한 실내 공간과 650L의 트렁크 용량, 40:20:40으로 접히는 뒷좌석을 제공하는 등 SUV의 공간 활용성을 충족시켰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축간 간격의 길이가 각각 4731㎜, 2070㎜, 1652㎜, 2874㎜에 이른다.

F페이스의 실내는 10.2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작동하는 인 컨트롤 터치프로를 통해 스마트폰과 완벽하게 호환된다. 스테레오 카메라를 내장해 자동 긴급 제동, 지능형 속도 제한, 교통표지 감지 등의 첨단 안전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F페이스에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팔찌 형태의 방수 및 웨어러블 기술이 적용된 ‘액티비티 키’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액티비티 키를 착용한 손을 트렁크 문 ‘재규어’의 J 글자에 가까이 갖다 대는 것만으로 문을 잠그거나 열 수 있다. F페이스의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프레스티지 7260만원, R스포트 7930만원, 포트폴리오 8040만원, 35t R스포트 9840만원, S 1억350만원, 퍼스트 에디션 1억640만원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