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온라인으로 구입한 상품을 찾을 수 있는 ‘스마트픽’ 전용 코너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1층에 설치했다.
롯데는 온라인으로 구입한 상품을 찾을 수 있는 ‘스마트픽’ 전용 코너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1층에 설치했다.
롯데그룹은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로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 비컨 서비스’를 옴니채널의 간판모델로 내세웠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해 매장을 찾은 소비자에게 자동으로 각종 행사 정보와 할인쿠폰 등을 스마트폰으로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작년 4월 롯데백화점 전체 점포에 적용한 데 이어 롯데면세점과 롯데마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마트가 모여 있는 을지로 일대를 옴니타운으로 조성해 통합적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작년 하반기엔 롯데 자체 모바일 간편결제 수단인 엘페이를 롯데백화점 모든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롯데는 해외로 옴니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인 살림그룹과 합작해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2월 싱가포르에서 앤서니 살림 살림그룹 회장을 만나 오픈마켓을 비롯한 다양한 합작사업을 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롯데 산하 마트 41개점과 백화점 1개점에 살림그룹의 편의점 인도마렛 1만1000여개 점포를 합쳐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롯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온·오프라인 연계(O2O)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 11월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백화점 영업시간에 롯데 본점 1층 전용 코너에서 찾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스마트픽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크로스픽’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크로스픽은 롯데 계열사끼리 연계해 소비자가 산 상품을 슈퍼나 편의점 등 가까운 롯데 매장에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마트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근처 롯데 슈퍼에서 찾아가는 식이다. 롯데는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과 롯데슈퍼 10개점 간 크로스픽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계열사별로 크로스픽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서울 잠실역에 제품을 만져보고 입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을 열었다. 직접 보고 마음에 들면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구입해 원하는 장소로 배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롯데마트는 온라인몰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롯데마트몰을 새롭게 꾸몄다. 오프라인 매장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많이 사는 상품 38가지를 온라인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맞춤 장보기’ 코너도 신설했다. 롯데 관계자는 “옴니채널을 연구하는 ‘롯데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해 연령대에 맞는 옴니채널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