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들이 임직원에게 메신저와 메일 사용 시 지켜야 할 매너를 당부하고 나섰다.

삼성SDI는 최근 ‘소통도 하고 예절도 지키는 대화법’이라는 메신저 사용 매너 캠페인을 시작했다. 업무 중 사용하는 메신저와 관련한 부작용을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하자는 취지다. 효율적인 조직 문화를 만드는 활동의 일환이다.

캠페인에는 업무시간 외에는 메신저 이용을 자제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메신저도 업무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늦은 저녁이나 주말에는 피하라는 것이다. 또 개인 대화와 단체 대화를 구분하자는 항목도 들어갔다. 여러 사람이 공유해야 할 내용이 아니라면 개인 대화를 이용하자는 지침이다. 불필요한 메신저는 상대방에게 ‘스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체 대화방에서 특정 개인을 면박 주는 일이 벌어져선 안 된다는 우려도 반영됐다.

중요한 업무는 메신저보다 메일을 이용하라고도 당부했다. 메신저는 간결하고 빠른 소통 도구로 쓰고, 기록을 남겨야 할 안건은 메일로 보내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기도 올바른 메일 사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메일을 확인하면 24시간 내 회신하자, 메일을 남발하지 말고 봐야 하는 대상에게만 보내자는 내용이다.

재계 관계자는 “온라인 활용이 업무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관련 캠페인이나 사용 지침을 마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를 덜어주면서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