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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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매출이 급격히 줄면서 '반도체 코리아'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PC산업·IT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D램 제품 단가가 워낙 많이 떨어진 탓이지만 세계 D램 시장 1, 2위를 굳건히 지켜온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서는 근래 보기 드문 두자릿수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19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와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39억7200만달러로 전 분기(47억6200만달러)보다 16.6% 감소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D램 매출이 23억1700만달러에 그쳐 전 분기(28억6500만달러)보다 19.2%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46.4%로 전 분기와 같았고, SK하이닉스는 점유율이 27.1%로 전 분기(27.9%)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D램 시장 과점체제를 형성해온 미국 마이크론그룹도 1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8.4%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18.5%)도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내려갔다.

반면 난야(3.9%), 윈본드(1.8%) 등 대만 D램 업체들이 점유율을 조금씩 높였다.

D램익스체인지는 "1분기에는 노트북 수요가 하향 조정됐고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 수요와 관련해 공급과잉 문제도 불거졌다"면서 "삼성과 SK하이닉스는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점유율은 어느 정도 지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에 대해 "단가가 계속 추락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유지해온 점에 비춰 2분기에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테스트 단계에 있는 21나노미터 공정의 안착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