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매매센터와 부품상가 현대화…재제조혁신센터 건립

시대 흐름에 밀려 침체된 서울 장안평 일대가 2021년 현대적인 중고차 산업단지로 거듭난다.

1979년에 문을 연 이래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 시장 명성을 얻은 중고차 매매센터는 이제는 낡고 좁아 정비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매매센터가 있는 3만㎡ 부지 용도제한을 해제해 용적률을 현재 106%에서 600%로 대폭 올릴 계획이다.

매매센터는 자동차 매매장이 주 용도이고 업무시설 등이 들어간다.

서울시는 내부 공간을 공공기여로 받아 수출지원센터와 자동차박물관 등을 둔다.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성능점검 기록부와 주행거리를 데이터베이스화한 중고차 매매 통합정보시스템을 2018년 상반기까지 구축한다.

딜러 재교육을 통해 '착한 딜러'를 육성한다.

4개동으로 된 부품상가도 현대화하고 물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서울시는 판매업체별 제품정보를 DB화 하고 온라인 매매시스템을 도입해 수출지원정보시스템을 만들고 부품 인증제도를 마련한다.

서울시는 영세 정비업체들이 튜닝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인근 민간개발부지 개발 때 공공기여를 활용해 튜닝업체 입점을 유도한다.

중랑물재생센터 시유지에는 2018년 재제조혁신센터를 세운다.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협동조합이 114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뒤 20년간 운영한다.

서울시는 중고부품 등을 분해, 세척, 보수, 재조립해 신제품 성능을 발휘하는 상태로 만드는 재제조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를 내년 상반기에 건립해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이끈다.

센터에는 자가정비 체험공간과 튜닝 전시장, 수출지원센터 등이 들어간다.

사업비는 약 28억원.
천호대로에 자동차거리를 조성하고 자동차 축제를 개최하는 등 장안평=자동차 공식이 성립되도록 분위기를 만든다.

장안평은 한때 중고차 시장 대명사였지만 이제는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

인천(엠파크)과 부천(오토맥스) 등에 현대적 중고차매매단지가 생겼다.

하남시에 자동차 부품상가가 생기면 장안평 부품상가가 집단 이전할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장안평 활성화 사업에 시비 200여억원과 민간 투자 5천300억원, 국비 4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장안평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시의회 심의를 거쳐 6월에 최종 확정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장안평에는 1천900여개 중고차 매매, 부품, 정비업체가 있고 5천400여명이 근무한다"며 "지역산업 재생으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