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는 27일 미국 기준금리의 동결 등의 영향으로 3% 가량 뛰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9달러(2.93%) 높은 배럴당 45.33달러로 마감됐다.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61달러(3.52%) 상승한 배럴당 47.3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4월 들어 20% 가까이 올라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월간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유가는 지난 4월 2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량이 110만 배럴 감소했다는 미국석유협회(API)의 전날 발표가 영향을 미치며 강세로 출발했다. 유가는 잠시 조정을 받은 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동결을 발표하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Fed는 이틀간 개최한 올해 세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 0.25%∼0.50%인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고용시장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세를 보이는 점 등을 금리 동결 이유로 설명했다.

금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7달러(0.56%) 오른 온스당 1,250.40달러로 장을 마쳤다.

금리인상이 늦어질 것이란 전망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Fed의 발표 전 장이 마감돼 금리 변수가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