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2일 특허 만료를 앞둔 김포공항 면세점의 2차 입찰이 재차 유찰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에 마감된 김포공항 면세점의 사업자 선정 2차 입찰 결과, 아무 업체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6일 열린 2차 입찰 사업 설명회에 한화와 현대백화점이 불참하면서 저조한 흥행이 예견된 가운데 재차 유찰된 것이다. 2차 설명회에는 롯데, 호텔신라, 신세계, 두산, 듀프리토마스줄리코리아, 시티플러스, 탑솔라 등 7개 사업자가 참석한 바 있다.

면세업계에서는 공항공사가 2차 사업자 입찰 조건을 1차와 같은 임대료 수준으로 재공고한 상황에서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이 추가 허용될 가능성이 발생한 가운데 적자 규모가 큰 공항 면세점의 매력이 더 떨어졌다는 평가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 입찰 참여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더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가 각각 운영 중인 김포공항 3층 면세점 DF1구역, DF2구역을 연간 최소 임대료 295억원, 233억원의 조건으로 입찰을 내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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