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 재편 추진…"항공우주·자동차 부문 성장"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올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냈다.

알코아는 11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천6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억9천500만 달러보다 92% 줄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총 매출도 15% 감소한 49억 달러에 그치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이 영향으로 알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 가까이 급락했다.

알코아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알루미늄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가격은 현재 런던금속거래소에서 t당 1천50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5년 전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내린 가격이다.

원자재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알코아가 최대 2천명을 감원할 수도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알코아는 이미 1분기에 600명을 감원했으며 올해 추가로 400명을 감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최대 1천명까지 감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구조도 재편해 핵심 사업이던 알루미늄 채굴·정제·제련 부문은 기존 회사에 남겨두고 '알코닉'이라는 법인에서 항공우주 및 자동차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클라우스 클라인펠드 알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동차와 항공우주 부문을 중심으로 알코아 전 부문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