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면세점 사업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김포·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이 한 차례 유찰된 데 이어 2차 입찰에 한화와 현대백화점이 불참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이 추가 허용될 가능성이 커지자 적자투성이인 공항 면세점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흥행 저조' 김포·김해공항 면세점…한화·현대백화점, 응찰 포기
갤러리아면세점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김포·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현대백화점도 김포·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6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열린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 2차 설명회엔 롯데와 신라, 신세계, 두산, 듀프리토마스줄리코리아, 시티플러스, 탑솔라 등 7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사업 설명회에 불참하면 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가할 수 없다.

한화 관계자는 “시내면세점을 홍보하고 사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공항 면세점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서울 시내면세점이 추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공항 면세점 수익성이 낮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마감한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엔 참가 업체가 없었다. 공항공사는 김포공항 3층 면세점 DF1, DF2 구역을 각각 연간 최소 임대료 295억원, 233억원의 조건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롯데와 호텔신라가 각각 운영 중인 김포공항 면세점 두 곳은 다음달 12일 특허가 만료된다. 지난달 30일 마감된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도 유찰됐다.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은 신세계가 철수하면서 새로운 사업자를 뽑기 위해 진행했다. 공항공사는 김포·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을 임대료 변동 없이 같은 조건으로 재공고했다.

정인설/이수빈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