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시장 유동성 극도로 불안한 상황"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경제가 순조로운 성장을 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이먼 CEO는 6일(현지시간) 주주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중국이 성장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미국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이 비효율적인 국영 기업을 개혁하고 투명한 시장을 조성하며 자유태환(주요 통화와의 자유로운 교환) 통화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여건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다이먼은 주요 시장의 유동성이 '극도로 불안하고 뒤틀린' 상황으로 악화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좋은 소식은 우리 (금융) 시스템이 이 같은 변동성을 감당하기에 충분히 탄력적이라는 점"이라면서도 "나쁜 소식은 우리가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브라질 경제 상황, 미국 기준금리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다이먼은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영국은 수백 개의 무역 조항을 재협상해야 한다며 "이로 인한 불확실성은 영국과 유럽 양측 경제에 모두 안 좋다"고 지적했다.

최근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브라질에 대해서는 최악의 경우 20억 달러의 손실이 날 수는 있지만,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내릴 가능성은 적다며 금리 인상속도가 예상보다 빠를까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