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인증…세탁통 진동 줄인 '센텀 시스템' 성능 입증

LG전자가 최근 카드쌓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브라이언 버그와 함께 드럼세탁기 위에 카드를 쌓아 기네스 인증을 받았다.

LG전자는 1천rpm(모터가 1분에 1천회 회전)의 속도로 돌고 있는 LG 저진동 드럼세탁기 위에서 12시간 동안 3.3m 높이의 카드탑을 쌓아 기네스협회에서 '12시간 동안 가장 높이 쌓은 카드탑' 인증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1천rpm은 드럼세탁기가 일반적인 탈수 모드에서 돌아가는 평균 속도다.

도전은 가로 56㎜, 세로 88㎜의 플레잉 카드를 접거나 접착제를 쓰지 않고 위로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브라이언 버그는 장당 1.4g 무게의 플레잉 카드 1만800장을 이용해 48층의 탑을 만들었다.

그는 2007년에는 2주간 7.86m 높이의 131층 카드탑을 쌓아 기네스 기록을 갖고 있다.

저진동 드럼세탁기는 올 상반기 중 유럽에서 출시된다.

유럽 시장은 에너지 효율이 높으면서 조용한 세탁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제품에 적용된 '센텀 시스템(Centum System™)'은 탈수기능 등을 사용할 때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는 서스펜션(Suspension) 기술을 응용, 내구성과 효율을 높이면서 소음은 줄인 기술이다.

모터의 힘을 손실 없이 그대로 세탁통으로 전달해 유럽 에너지 효율 최고 등급인 'A+++'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60% 줄였다.

모터가 고속으로 회전하는 탈수 코스의 경우 소음이 67dB로 유럽시장에 판매되는 12㎏ 용량의 드럼세탁기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저진동 드럼세탁기는 세탁통과 직접 연결된 DD(Direct Drive)모터에 부담을 줄여 모터의 수명이 길다.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 전시문 전무는 "이번 기록은 저진동 센텀 시스템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쾌거"라며 "센텀 시스템을 앞세워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