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기업문화개선위, 사내 아이디어 공모

롯데그룹이 내부 임직원들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공모해 실행에 옮긴다.

1일 롯데그룹 정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롯데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이인원 부회장, 이경묵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에서 진행점검회의를 열어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이를 신사업 발굴에 적용하는 '롯데 벤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의 슬로건은 '롯데를 망하게 할 아이디어를 찾아라'인데, 롯데가 아닌 다른 경쟁사 등이 먼저 실행에 옮길 경우 롯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롯데 임직원들이 먼저 찾아내자는 취지이다.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당장 이달 중 그룹 내 아이디어 공모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직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위해 참가 주제나 제출 형식 등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신규 사업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으로 사업 구체화 작업을 추진한다.

즉시 실행이 가능한 아이디어는 관련 계열사가 바로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31일 기업문화개선위 회의에서는 '일하는 방식' 개선 차원에서 지난해 말부터 모든 계열사에 도입된 유연근무제와 관련, "임원이나 간부 사원이 솔선수범해야 정시 퇴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인원 부회장은 "나 스스로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반 퇴근'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며 "앞으로 임원 역량 진단 등 평가·보상·승진 체계에 기업문화 개선 의지를 반영하는 방안까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의 변화'를 목표로 지난해 9월 출범한 혁신조직인 기업문화개선위원회는 지금까지 내부 임직원, 협력사, 사회구성원 등으로부터 '사랑받는 롯데'가 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안,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15개 계열사 직원식당의 반찬 질, 내부 인테리어 등을 대대적으로 바꾸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