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산업기술상] 이정훈 계양전기 대표, '하이브리드차 장착' 800W급 오일펌프용 모터
이정훈 계양전기 대표(사진)는 하이브리드차에 달린 기계식 오일펌프(피스톤에 일정한 압력으로 오일을 공급해주는 펌프)를 보조하거나 대체하는 역할을 하는 800W급 오일펌프용 모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동공구 전문 제조업체인 계양전기는 오일펌프용 모터 양산에 성공한 뒤 파워트레인(엔진의 발생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에 적용되는 전동식 오일펌프(EOP)를 개발하는 MPK에 납품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계 모터시장이 커지고 있는 반면 국내 업체의 기술력은 부족해 관련 기술을 해외에서 공수해 왔지만 이제는 국내 기술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양전기는 2014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이 제품으로 72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다. 5년간 정부 출연금 11억원을 받아 제품 개발에 성공, 투입 금액 대비 약 6.5배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회사 측은 향후 이 제품으로 연간 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계양전기는 13건의 특허를 출원해 3건을 등록했다. 제품 사업화에 성공해 연구인력과 생산인력을 4명, 8명씩 늘렸다. 이 대표는 “국내외 7개 회사와 수주 계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