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2천638건 출원…연평균 5%씩 증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공지능 알파고와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역사적인 대결로 우리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인공지능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지난 10년간 모두 2천638건으로 연평균 5%씩 증가했다.

2010년(212건), 2011년(288건), 2012년(295건), 2013년(371건)까지는 꾸준하게 증가했지만, 2014년(367건)과 지난해(301건)는 소폭 줄었다.

인공지능 기술은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융복합 기술이다.

응용산업별 출원현황을 보면 주로 컴퓨터(64.1%), 통신(9.9%) 등 정보기술(IT)분야에 연구개발이 집중됐다.

이어 정밀기기(6.1%), 의료기기(4.6%), 전기(4.1%) 분야에서 연구개발이 이뤄졌다.

디지털 컴퓨팅, 경영관리, 유무선 통신, 이미지 데이터 처리 등에 인공지능 기술이 활발하게 이용됐다.

반면 화학(0.1%), 식품(0.1%), 의류(0.1%), 건축(0.1%) 등 비 IT분야는 특허 출원이 미미했다.

삼성전자가 163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129건), 퀄컴(86건), 마이크로소프트(74건), 카이스트(58건) 등의 순이었다.

출원 주체별로는 기업 31%, 대학 26%, 외국인 25%, 개인 9%, 연구소 9% 등이었다.

지난 10년간 인공지능 관련 특허는 미국이 2만4천54건, 일본은 4천208건에 달했다.

이는 국내 출원 건수의 각각 9.1배와 1.6배 수준이다.

특허청 박제현 컴퓨터시스템심사과장은 "국내 인공지능 기술이 보편화한 것이 아니어서 특허 출원이 아직 많지 않다"며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연구개발로 더 많은 특허를 확보하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