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 양재본 본사 서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의 제48기 주주총회 장면. 윤갑한 사장이 주총 의장으로 사회를 맡았다. (사진=김정훈 기자)
11일 오전 9시 양재본 본사 서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의 제48기 주주총회 장면. 윤갑한 사장이 주총 의장으로 사회를 맡았다. (사진=김정훈 기자)
현대자동차는 11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의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정 부회장은 2010년 현대차 사내이사를 처음 맡은 이후 2013년에 이어 또 다시 재선임돼 오는 2019년 3월까지 임기가 3년 연장됐다.

현대차는 또 이원희 사장(재경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기 3년의 사외이사에는 남성일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유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재선임됐다. 이사보수한도는 작년과 같은 15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투명한 기업경영의 의지를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선포하고 주주 권익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기업지배구조헌장은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다 명확히 함으로써 투명한 책임 경영활동을 강화하고 동시에 주주,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균형 있는 권익증진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인 이유재 서울대 교수는 "앞으로 지속적 주주환원 확대, 주주소통 강화, 투명성 증진, 전문성 강화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주주친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작년 7월 처음 실시한 중간배당 1000원을 포함해 전년보다 33.3% 늘어난 주당 4000원을 배당하기로 의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주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기업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