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지정 과정에서 크라우드펀딩 주선 실적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중기 특화 금융투자회사 제도 설명회' 인사말에서 "중기 특화 증권사가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기업금융을 지원하려면 새 금융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중기 특화 증권사로 지정된 금융투자회사들이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정책 금융 기관을 통해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정책 금융 기관이 보유한 중소기업 정보를 제공해주고 산업은행과 성장사다리펀드가 조성하는 펀드의 운용사로도 우선 선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기 특화 증권사로 선정돼도 연 단위 중간 평가에서 실적이 미흡하다고 평가받으면 교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위원장은 "현재 중소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때 주식과 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을 활용하는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하다"며 "중소기업이 자본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늘리려면 우수한 중소기업을 효과적으로 선별할 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지난 18일 중기 특화 증권사 신청 공고를 냈다.

'5곳 내외'가 최종 선정될 예정인 중기 특화 증권사 면허 쟁탈전에는 15개 이상의 중·소형 증권사가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