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광고에 '다스 아우토' 슬로건 사라진다
폭스바겐 광고에 그동안 브랜드를 상징해 온 '다스 아우토(Das Auto)' 슬로건이 사라진다.

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최근 독일, 영국 등 유럽에서 디젤 자동차 850만대 리콜 시작과 함께 '다스 아우토' 슬로건을 없앤 새 광고를 시작했다. 유럽을 비롯해 앞으로 북미와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도 슬로건이 빠진 광고를 전개한다.

영어로 자동차를 뜻하는 '다스 아우토'는 지난해 디젤 스캔들로 물러난 마틴 빈터콘 전 최고경영자(CEO)가 도입한 슬로건으로, 폭스바겐이 모든 자동차를 대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시 말해 자동차와 기술을 상징하는 기업이 바로 폭스바겐이라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

하지만 작년 9월 디젤엔진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이 들통나면서 그룹 내부에서도 다스 아우토라는 슬로건은 가식적이라고 비난하는 의견이 제기되자 다스 아우토를 폐기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은 다스 아우토를 버리면서 기술 대신에 사람 중심의 신뢰를 강조하는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