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이달 11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33% 인상한다고 4일 밝히면서 햄버거 업계 전체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맥도날드에서 이번에 가격이 오르는 제품은 버거류 9개, 아침메뉴 4개, 디저트류 4개 등이며 인상 폭은 제품별로 100∼200원이다.

이에 따라 빅맥과 맥스파이시상하이버거는 각 4천300원에서 4천400원으로, 햄버거는 1천700원에서 1천800원으로 100원씩 오르고, 아침메뉴인 애그맥머핀도 2천400원에서 2천500원으로 100원 오른다.

음료 가운데는 쉐이크가 2천원에서 2천200원으로 200원 오른다.

맥딜리버리(배달) 최소 주문 금액도 7천원에서 8천원으로 조정된다.

맥도날드는 지난 2011년 5월 일부 제품을 2.7% 인상한 데 이어 2012∼2016년 5년 연속으로 매년 가격을 올렸다.

버거킹은 2010∼2012년 3년 연속 6.3% 안팎으로 가격을 올렸으며 2014년에는 3월과 12월 두 차례 인상하는 등 대체로 매년 가격을 올리고 있다.

롯데리아도 2012년 3.9% 폭으로 가격을 올리고 나서 2014∼2015년 연속으로 가격을 올렸다.

버거킹과 롯데리아는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오를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버거킹 관계자는 "당분간은 인상 계획이 없지만 연내에 오르지 않는다고 확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현재 구체화한 내용은 없지만 주재료인 쇠고기 등을 공급하는 업체에서 인상 계획을 밝히거나 물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인상에 대해 "각종 제반 비용 등 대외 변수때문에 가격을 올렸다"며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오예진 기자 cin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