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연초부터 '삐걱'…1월 내수 4.8% 감소(종합)
[ 김정훈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가까이 감소했다. 작년 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고 계절적 비수기 여파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산차 5사의 1월 내수 판매량은 10만6308대로 전년 동월(11만1620대)보다 4.8% 감소했다.

이는 역대 최다판매를 기록한 지난해 12월(17만5263대)과 비교할 경우 6만9000여대 줄어든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르노삼성자동차가 작년 1월보다 63%나 급감했고 한국GM(-21.6%), 쌍용자동차(-3.6%), 현대자동차(-1.1%) 등도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만 나홀로 4.6% 증가했다.

연말 판촉 확대에 나섰던 전월 대비로는 적게는 27%, 많게는 40% 이상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다"며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강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산차 관계자는 "원래 1~2월은 계절적 비수기라 판매 감소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델별로는 생계형 1t 트럭 포터가 8632대로 새해 첫 달 베스트셀링을 차지했고, 승용·RV 차급에선 쏘렌토가 756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아반떼(6996대), 쏘나타(6207대), 카니발(5820대) 모닝(5209대) 순이다.

해외 수출 시장도 연초부터 부진했다.

지난달 완성차 수출은 52만대로 전년 동월(60만6410대)보다 14.2% 감소했다.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3사의 수출 물량은 소폭 늘어난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4.3%, 18.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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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