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섭 신임 중소기업청장은 길어진 경기침체로 생긴 중소·중견기업계의 공포감을 없애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정책 등 업계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정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주 신임 청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400만 중소·중견기업인에게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가 한계에 달했기 때문에 중소·중견·벤처기업이 국가 경제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골든타임, 즉 2~3년 안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길어진 경기침체 속에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피로도와 공포감이 커졌다는 점이다.

이런 공포감을 줄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것이라는 게 주 신임 청장의 견해다.

주 청장은 "안(국내)에서만 있으면 제로섬 게임이 되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안 한다"며 "상반기에 여러 정책을 점검하고 중소·중견기업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미흡한 점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지금껏 중기청장은 대부분 관료나 교수 출신이 맡아왔다.

이에 비해 주 청장은 1980년대 대우전자를 거쳐 제너럴일렉트릭(GE)과 현대오토넷 등 다양한 국내외 기업을 거쳤고,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 주력산업총괄로 활동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산학협력추진위원장 겸 기계항공공학부 객원교수다.

주 청장은 "중기청은 워낙 다양한 대상을 위한 정책을 다루다보니 한 가지 관점만 유지해서는 안된다"며 "산업계와 학계, 정부를 두루 거친 경험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아우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cindy@yna.co.kr